■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서정욱 / 변호사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죠. 무려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할지 아니면 전면 부인할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또 서정욱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메시지를 남겼는데요. 송구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단 29자에 불과한 메시지를 남겼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뭐냐하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이건 사실 어떤 사람도 검찰에 소환될 때 나오는 멘트죠. 그런데 전직 대통령으로서 지금의 상황에서는 일반인들이 하는 그러한 교과서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 다른 내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남들도 다 하는 내용이라면 사실 메시지는 없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분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저희들이 송구하다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까요. 두려워서 마음이 거북스럽다, 미안하다, 죄송하다로 순화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니까 일종의 미안하다, 죄송하다의 높임말 격으로 해석이 되거든요. 그런데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사과의 의미로 송구하다라는 말을 했을지 이게 해석이 다른 것 같아요. 서정욱 변호사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도 진정성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게 송구하면 그게 왜 송구한지 이유가 나타나야 되잖아요. 뭔가 잘못됐으면 뭐가 잘못됐는지. 예를 들어 본인이 잘못한 게 있는지 아니면 최순실의 비리를 못 막은 게 잘못인지 이런 구체적인 내용 없이 송구하다 이러니까 진정성이 완전히 느껴지지 않습니다. 뭔가 미흡한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오늘 정치권의 반응들을 보니까요. 대부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혀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말이었다. 아주 맹렬하게 비판을 했어요.
[인터뷰]
저도 진정성이 미흡한 것이 느껴지는데요. 다만 대통령을 변호해 보면 왜냐하면 범죄를 부정하면 부인한다고 검찰을 자극하고 인정하면 본인의 혐의를 인정하게 되니까 어느 정도 이해되는 측면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게 맞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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