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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나란히 법정...신격호 "왜 나를 기소?"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Dailymotion

[기자]
오후 2시에 시작한 롯데 일가의 오늘 재판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검찰이 총수 일가를 재판에 넘긴 지 다섯 달 만에 열린 첫 공판인데요, 오늘 재판에는 롯데 사주 일가5명이 모두 출석했습니다.

앞서 열렸던 공판준비 절차와 달리 공판에는 피고인들이 모두 법정에 출석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인데요.

법원에 도착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한 뒤 들어갔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출석이 어렵다던 신격호 총괄회장과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아무런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특히 재판부가 공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다고 밝혔던,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관계 서미경 씨도 검찰 조사에 불응하던 때와 달리 오늘은 나왔습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을 등기 이사로 올려놓고 급여 명목으로 5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은 주식을 차명으로 넘긴 것과 관련해 850여억 원의 조세포탈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신격호 총괄회장은 재판 도중에 법정에서 먼저 나왔다고요?

[기자]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8월 법원으로부터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한정후견 개시 결정을 받았습니다.

법정 대리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받은 것인데요, 오늘 법정에 나온 신 총괄회장도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묻고, 기소돼 법정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누가 나를 기소했냐, 법정에 세운 이유가 뭐냐'며 마이크를 집어 던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신 총괄회장의 혐의 부인 의사를 확인한 재판부는 30여 분만에 신 총괄회장만 먼저 퇴정시켰습니다.

신 총괄회장에게 현 상황을 설명하듯 일본어로 대화를 주고받던 신동빈 회장은 이런 모습을 보고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번 재판은 첫 공판인 데다 오후에 기일을 잡아 일찍 마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두 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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