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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빠진 독' 대우조선 추가 지원에 여론 싸늘 / YTN (Yes! Top News)

2017-11-15 22 Dailymotion

[앵커]
정부가 또 한 번 대우조선해양에 수조 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23일 방안을 내놓기 위해 전방위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바라보는 여론은 싸늘합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에 수조 원의 자금을 또 지원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3일 방안 발표 전까지, 채권단과 정치권에 대해 전방위 설득 작업에 나섰습니다.

먼저 각 은행 여신 담당 대표들을 통해 시중은행도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꾸준히 부채를 줄여온 은행으로서는 난감한 상황.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실이 불 보듯 뻔한 곳에 돈을 태우고 싶은 은행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착잡함을 드러냈습니다.

채무 조정에도 착수합니다.

다음 달 중 대우조선해양 채권자들을 불러 1조 3천억 원 회사채의 원금과 이자 상환유예 등의 협조를 구할 방침입니다.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채무액의 절반을 쥔 국민연금공단과 우정사업본부의 동의를 얻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벽은, 지난 2015년 4조 2천억 원을 쏟아부은 이후, 줄곧 추가 지원은 없다고 장담했던 임종룡 금융위원장 자신입니다.

앞서 지원을 결정하며 발표한 정부의 예상치와 달리, 실제 수주 실적은 1/10 수준.

아무리 업황 부진을 고려해도 크게 빗나간 진단이었습니다.

원칙을 저버린 정부 정책에 정치권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적자인 가운데 수조 원대 회계 조작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 대우조선에 민심도 싸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고재호 / 前 대우조선해양 사장 : (현재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적자 난 거 알면서도 왜 성과급 지급하신 겁니까?) …]

대우조선해양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 밑 빠진 독에 물만 붓다 끝나는 건 아닌지 금융당국의 행보는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YTN 최민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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