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환이 이제 채 하루도 남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내일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검찰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이곳 서울중앙지검은 막바지 소환 준비 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평온함 속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검찰도 박 전 대통령이 이곳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는 첫 전직 대통령인 만큼 경호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 청사 경호를 대폭 강화해 청사로 드나드는 모든 사람의 신분과 차량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 밤 9시까지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청사 안에서 모두 나가야 하고 개인 승용차도 모두 밖으로 빼야 합니다.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가 예정된 내일엔 검찰이 나눠준 비표가 없이는 청사 안에 들어올 수조차 없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취재는 추락할 우려가 있어 검찰청 안에 드론을 띄우지 말아 달라는 '드론 금지령'도 내렸습니다.
[앵커]
내일 박 전 대통령 조사는 누가 담당할지 결정됐다고요?
[기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서울중앙지검의 부장검사 두 명이 담당하게 됩니다.
한웅재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인데, 두 부장 검사가 번갈아 가며 질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부장검사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의혹을, 이 부장검사는 삼성그룹의 최순실 모녀 지원 의혹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했습니다.
내일 조사에서 검찰은 일단 삼성 뇌물 의혹을 중점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수백억 원을 지원한 의혹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삼성 그룹의 거액 지원이 뇌물 혐의인지 대통령 직위의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는 박 전 대통령 조사 이후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조사 시간은 최소 10시간 이상 예상되며, 밤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게 될 장소는 보안 문제로 내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이 조사실에 들어간 뒤 밝힐 계획입니다.
현재로써는 형사8부가 있는 7층 영상조사실이나 특수1부가 있는 10층 조사실이 유력합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게 되는 해당 층에는 급한 경우가 아니면, 피의자나 참고인 소환을 되도록 자제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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