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농단 수사의 가장 큰 고비로 여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마친 검찰이 이틀째 조사 내용과 증거 검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에 고심을 거듭하는 가운데 영창 청구 결정은 다음 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듣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검찰은 오늘도 조사 내용과 관련 증거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사에만 14시간이 걸렸고 박 전 대통령 측이 이걸 다시 검토하는데 7시간이 걸린 만큼 그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인데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현재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아직 조사 내용과 관련 증거 검토 단계이고, 법리 검토도 시작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기 까진 아직 많은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그 결론은 사실상 다음 주에나 나올 전망입니다.
이미 최순실, 안종범 등 공범을 비롯해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까지 줄줄이 구속 기소된 상황에서 검찰 내부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정점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조금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조기 대선 정국에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정치적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뒤따르는 논란을 피하긴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기 특수본 수사를 사실상 지휘하고 있는 김수남 검찰총장의 고심도 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김 총장은 오늘 오전 9시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할 문제라는 짧은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기업 등 다른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이번 2기 특수본의 가장 큰 산으로 여겨진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마친 만큼 다른 수사도 이제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이미 검찰은 SK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진과 함께 롯데 면세점의 장선욱 사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들 그룹이 최순실 씨 관련 재단에 내기로 약속한 돈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겁니다.
이후 검찰은 비공개로 기업 관계자들을 추가 조사했다고도 밝혔는데요.
앞으로 CJ 등 다른 대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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