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7천 톤에 달하는 세월호를 참사 1,089일 만에 뭍으로 올리는 데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반잠수선에 실려 있던 선체가 4시간 반 동안의 이송 작업 끝에 육지에 올라섰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꿈쩍도 하지 않던 세월호 선체가 아주 조금씩 부두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멈춰 선 것처럼 보일 만큼 느린 속도입니다.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미수습자 가족들은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허흥환 / 미수습자 가족 : 가슴이 벅차긴 하지만, 아직은 온전한 상태가 아니어서 육상에 거치가 잘 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반잠수선도 해수면 수위에 따라 평형수를 조절하며 갑판과 부두의 높이를 똑같이 맞춰줍니다.
오후 1시에 이송 작업이 시작된 지 4시간 반이 지나, 선체 전부가 반잠수선을 빠져나왔습니다.
진도 침몰 사고 해역에서 목포 신항으로 옮겨진 지 9일 만입니다.
쉴 시간도 없이 바로 세월호 갑판이 육지를 향하도록 옮기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이철조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 세부 이동 동선은 저희가 기술적으로 검토해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객실 쪽으로, 객실이 바다 쪽으로 향하는 것보다는 동선이 길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철재 부두에 안착한 세월호는 앞으로 시간과의 싸움이 될 미수습자와 선체 수색을 위해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제 세월호 선체 세척과 방역을 거쳐 미수습자 9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도록 찾는 일만 남았습니다.
YTN 나현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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