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 김일성 105주년 생일을 맞아 대규모 자축행사를 예고해왔는데요,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면서 북한의 행보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북한은 김일성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조국과 혁명 앞에 지닌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김일성 생일 95주년이었던 지난 2007년에는 북한이 자랑하는 집단 체조 아리랑 공연을 시작으로 김일성화 축전과 불꽃놀이 등을 이어갔습니다.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를 정주년으로 중시하는 북한은 105주년인 올해에도 대규모 축하 행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일성 광장 앞에서 수많은 군중들이 행진 연습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지난 13일에는 외신들을 불러 놓고 여명 거리 준공식을 여는 등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박봉주 / 북한 내각총리 : 태양절을 더욱 환희롭게 장식하는 경축의 축포성입니다.]
4월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도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열병식은 미국의 북한 폭격설 등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이란 관측이 높습니다.
자신들의 핵-미사일 전력을 과시하기 위해 미국 본토를 겨냥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모형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기 보다는 열병식에서 신형 전략 무기를 공개함으로써 미국에 굴하지 않는다는 점을 과시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전망과 함께 미국의 경고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일성 생일기념 행사를 치른 북한이 실제 도발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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