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의 인양 작업이 어렵사리 마무리됐지만,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서는 '선체 내부 수색'이라는 큰 산을 또 한 번 넘어야 합니다.
수색을 위해 선체를 세척·방역하고, 진입용 구조물을 설치하는 사전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작업자들이 고압 세척기를 이용해 세월호 선체를 씻어냅니다.
진흙과 조개류가 떨어져 나가며 세월호 원래의 색이 드러납니다.
세월호 선체의 부식 속도를 늦추고 작업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세척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3년 동안 바닷속에 잠겼던 만큼 인양되는 순간 공기와 만나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류찬열 / 선체 정리업체 대표 : 보존하는데 필요한 청소로, 염분을 제거하는 역할이 있고요. 조개류 같은 것이 부패해 발생할 수 있는 (가스 같은) 인체에 해로운 물건들을 없애는 효과도 있고요.]
세척이 끝나면 연막소독 방식으로 선체 내부를 방역하고, 선내 진입을 위한 안전도 검사가 이어집니다.
또 세월호의 선수와 선미 양쪽에 높이 26m의 진입용 구조물도 설치합니다.
옆으로 누운 세월호의 높이가 22m로 건물 9층 높이에 달하는 만큼 수색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구조물입니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세월호 3주기가 지나는 다음 주초부터는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허성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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