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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족 두 번 울리는 '조문 도둑' 활개 / YTN

2017-11-15 1 Dailymotion

[앵커]
가족을 잃어 슬픔에 빠진 유족들을 두 번 울리는 도둑이 요즘 일본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조문 도둑'이라고 불리는데 수법이 참 교활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95살 노모의 장례식을 치르고 집에 돌아온 오누키씨는 부서진 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밤새 조문을 받고 이튿날 장례식까지 치르느라 하룻밤 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든 겁니다.

[오누키 / 일본 이바라키현 주민 : 이런 식으로 깨져 있었습니다. 봉투에 돈이 좀 있었는데 다 가지고 가버렸습니다. 합하면 53만 엔 정도 됩니다.]

인근 도시에 사는 이 여성도 비슷한 일을 당했습니다.

남편 장례식 때문에 집을 비운 동안 누군가 창문을 깨고 침입한 겁니다.

[피해 여성 : 정말 죄의식이라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집에 놓아둔 돈이 없어 피해는 면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생돈을 들여 CCTV를 설치했습니다.

이처럼 외부 장례식장에서 밤새 조문을 받느라 빈집이 된 곳만을 노리는 이른바 '조문 도둑'이 일본에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도쿄 인근 소도시에서만 3달 동안 16군데나 털렸습니다.

그 런데 '조문 도둑'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겐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신문 부고란에 숨진 가족의 주소, 장례식 일정 등을 올렸다는 겁니다.

경찰은 도둑이 이 부고란을 확인한 뒤 빈집을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데라카도 : 이바라키현 경찰 : 옛날에는 장례식을 집에서 했는데 지금은 외부 장례식장에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부재중의 틈을 노린 빈집털이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핵가족화 현상이 계속 진행되면서 일본의 가구당 평균인구는 2명 정도입니다.

노부부 중 한쪽이 세상을 떠나 외부에서 장례식을 치르게 되면 누구나 교활한 '조문 도둑'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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