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가 부분 정지되는 이른바 '셧다운'의 위기가 일단 고비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일주일 짜리' 초단기 예산이라는 비상수단이 해결사로 등장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교롭게도 취임 100일째인 현지시각 29일 연방정부가 '셧다운' 될 위기에 놓였던 트럼프 대통령.
예산 논쟁의 핵심이었던 멕시코 장벽 건설 비용을 이번 예산에서 빼겠다며 물러났지만, 그래도 민주당은 바로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늘어난 국방 관련 예산과 줄어든 복지예산에 손봐야 할 부분이 많다며 압박을 계속했습니다.
[척 슈머 / 美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이 건강보험 예산 삭감하는 걸 막고, 푸에르토리코 같은 약자들을 도울 것입니다.]
예산 종료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폭풍 트윗으로 민주당을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의 셧다운 위협으로 시민들의 국립공원 휴가계획도 위협받고 있다." "우리 군은 위험에 빠뜨리면서 자신들을 후원하는 보험회사만 돌보려고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정당한 예산 심의일 뿐이라며 일축합니다.
[낸시 펠로시 / 美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는 결코 정부를 셧다운 시킬 마음이 없고 힘도 없습니다. 셧다운 여부는 오직 공화당의 몫입니다.]
양보하기 힘든 팽팽한 기 싸움에 '일주일 짜리 예산안'이 깜짝 해결사로 등장했습니다.
일단 다음 달 5일까지 셧다운의 위기를 연기시키고 협상을 마무리 짓자는 의견을 공화당이 마련한 것입니다.
민주당으로서도 정부를 셧다운 시켰다는 비판의 부담이 큰 만큼, 일단 일주일 짜리 예산을 통과시킨 뒤 본 예산의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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