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둘러싼 학내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캠퍼스 조성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해 농성에 들어가자 학교 측은 이들을 중징계하고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이 망치로 깬 유리창을 통해 행정관 2층으로 들어갑니다.
학교 측이 평생교육원과 병원 등을 포함한 시흥캠퍼스 설립을 추진하자, 이에 반대해 점거 농성에 돌입한 겁니다.
본관 진입 과정에서 교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져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고근형 / 서울대학교 특별대책위원회 대외협력팀장 : 키즈카페라거나 실버타운, 스파 등 수익사업을 통해서 마련한 재원으로 시흥캠퍼스를 운영한다고만 쓰여 있습니다. 이것은 교육적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업시설을 세우는 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10월부터 150여 일 동안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학교 측이 강제 해산한지 두 달이 안 돼 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겁니다.
일부 학생과 교직원들은 이렇게 출입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총장 명의로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반복적으로 불법 행위를 한 학생들을 중징계하고 일부는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창후 / 서울대학교 학생처장 : 기물파손 등에 이어진 행정관 난입은 학생의 본분을 잊었고, 학생 시위의 도를 넘은 행위라고 판단했습니다.]
학교와 학생 양측이 강 대 강 충돌로 치달으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성의 전당인 서울대에서 반복되는 학내 갈등은 소통 부재 속에 합리적 해법을 찾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최기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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