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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서 밀려난 끝에...영세 자영업 '우후죽순' / YTN

2017-11-15 0 Dailymotion

[앵커]
자영업자 수가 지난해 8월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달 56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고질적인 취업난과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고용시장에서 밀려난 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자영업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다니던 레스토랑에서 나와 실내포차를 운영하는 손 성락 씨는 요즘 들어 부쩍 걱정이 늘었습니다.

두 아이 키우기 빠듯한 월급 때문에 빚을 내서 어렵게 장사를 결심했는데 하루하루가 버겁습니다.

계속되는 불황에다 주변에 비슷한 가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장사가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손성락 / 자영업자 : 최근 가게 연 데가 (이 주변에) 대여섯 군데 넘어가고 있어요. 항상 불안하죠. 오늘 잘 돼도 내일 안될 수도 있고….]

최근 손 씨 같은 자영업자들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1년 전보다 12만여 명이 늘어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56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많은 이들이 창업에 뛰어드는 건 언뜻 바람직해 보이지만 배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자영업이 늘어난 시점은 지난해 8월, 조선 해운업 등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시기부터입니다.

일자리에서 떠밀려난 중·장년층과 채용 한파를 극복하지 못한 청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자영업에 뛰어든 겁니다.

고용이 없는 영세업 증가 폭은 5년 만에 최대로 늘었고, 업종도 음식점이나 개인 서비스업 중심으로 늘었습니다.

[김유선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박사 : (피고용 없는 자영업 증가하는 현상은) 본인과 가족과 함께 꾸리면서 당장 인건비 나갈 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일단 가게라도 차리고 보는 거예요.]

대기업 상권 장악으로 장사가 어려운데, 내수 부진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영세 자영업자 중 상당수는 이자율 높은 제2금융권 대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올라 이들이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우리 경제 전체 위기로 번질 거라는 경고가 나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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