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가옥 30여 채가 타면서 수십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고 갈 곳이 없는 이재민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대째 이어온 집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어 버린 모습에 집주인은 넋을 잃었습니다.
무엇이라도 건질 것이 없나 이곳저곳을 둘러보지만 허탈한 마음뿐입니다.
가재 도구는 물론 농기구마저 모두 불에 타 올 농사마저 포기할 형편입니다.
[김용구/ 강릉시 성산면 : 불길이 얼마나 센지 사람이 지탱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하는데 사람이 밀려갈 정도니까 불똥이 어디서 어떻게 뛸지 몰라요.]
대출까지 받아 어렵사리 마련한 보금자리가 석 달도 가지 못해 화마에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시커먼 뼈대만 남은 집 아닌 집은 그저 이재민의 마음을 후벼 팔뿐입니다.
[오상원 / 강릉시 성산면 : 명예퇴직하고 내가 여기 와서 재기해 보려고 왔는데 이렇게 되니 어떻게 하란 말이야.]
이번 산불로 전소된 가옥은 모두 30여 채로 6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집은 타지 않았지만 급히 대피해야만 했던 주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임종근 / 성산면 : 불이 우리 집 쪽으로 불길이 보이면서 내려오니까 그냥 이리 피난을 왔죠.]
집이 타버려 당분간 피난생활이 지속될 것이기에 먹는 것에서부터 잠자리에 이르기까지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유치원 교실과 초등학교 교실에다 어린이 화장실 겸 세면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도 큰 고역입니다.
일단 불이 집을 덮치자 몸만 빠져나온 이재민들은 이제 돌아갈 곳이 없자 그저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YTN 김동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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