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릉지역에 대형 산불이 일어났지만, 재난 컨트롤타워인 국민안전처는 관련 재난문자를 단 한 번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안전처뿐만 아니라 산림청과 강릉시도 산불 정보를 제대로 전파하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속 20m가 넘는 소형 태풍급 강풍에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
민가 수십 채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고, 축구장 70개가 넘는 산림이 불탔습니다.
대형 산불로 강릉지역에 피해가 속출했지만, 재난 컨트롤타워인 국민안전처는 산불 관련 재난 문자를 단 한 통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명구 / 국민안전처 : 마을 앰프나 민방위 경보 시설 등으로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더 효과적인 걸로 판단해서 (강릉시의) 재난문자 요청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마을 대피 안내 방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상우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 대피하라고 방송이라도 해줬으면 사람이 그렇게 당황하고 급하게 하지는 않았을 텐데….]
산불 정보를 제공해야 할 산림 당국 홈페이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역시 제구실을 못 했습니다.
국민안전처 트위터에는 강릉 산불이 난 지 15시간 넘어 뒤늦게 진화 상황과 산불 행동 요령 정보가 올라왔습니다.
산불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산림청과 강릉시청 홈페이지에도 실시간 산불 정보는 지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은 스스로 산불 정보를 찾아 헤매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유다은 / 강릉원주대학교 1학년 : 지인의 연락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 알아서 되게 불안했어요.]
이번 대형 산불 대응 과정에서 구멍 난 재난시스템의 민얼굴이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YTN 송세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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