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물론 관련 각료들이 잇따라 나서 대응책에 대한 설명에 나서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
북한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지 한 시간쯤 지나 시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속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국제사회의 강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절대 용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거듭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본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에 강하게 항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추가 도발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미국·한국과 연대해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긴급 기자회견에서 "중국 베이징의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강하게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이번 미사일이 800km 정도를 비행했고 북한의 육상에서부터 400km 떨어진 동해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북한 서해안으로부터 1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30분 정도 비행한 뒤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내에는 떨어지지 않았고 일본 선박이나 항공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긴급상황에서 가동하는 국가경보시스템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발표하도록 한미 양국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가 2천㎞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형 미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속보로 전한 일본 언론들은 북한과의 대화를 중시한 한국 새 정부 출범과 이번 미사일 발사와의 관련성에 주목하면서 향후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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