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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총리 수난사... 文 정부에서도? / YTN

2017-11-15 0 Dailymotion

역대 정부마다 초대 총리 되기는 번번이 쉽지 않았습니다.

새 정부 입장에선 총리가 서둘러 업무에 들어가 역할을 해줘야 국정이 빨리 안정을 찾을 테지만,

야당 역시 초반부터 만만하게 보일 수는 없는 법이죠.

더 날카로운 검증의 칼날을 들이밀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초대 총리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지명했죠.

대선 전 약속에 따라 DJP 공동 정권의 한 축으로 총리직을 맡긴 건데요.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5.16 가담 전력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결국 국회 인준을 못 받은 김 전 총리는 총리 뒤에 '서리' 딱지를 붙인 총리 서리 신분으로 6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김종필 / 前 총리 (지난 1998년) : 야당이 건전하면 국정이 제대로 엮여 나갈 겁니다.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여 정부의 고건 총리는 자질이 아니라 다른 문제로 인준이 늦어졌습니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대북 송금 특검법' 통과와 연계해, 특별법 처리를 안 해주면 인준도 안 해주겠다고 압박했는데요.

대통령 취임식 이튿날 특검법과 함께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됐습니다.

[고 건 / 前 총리 (지난 2003년) : 저는 21세기 첫 번째 참여 정부의 국무총리로서 아주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한승수 총리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위장 전입 의혹 등에 휩싸이면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기까지 한 달 넘게 걸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총리 수난사가 정말 심각했습니다.

초대 총리로 지명된 김용준 후보자는 각종 의혹 제기에 지명 닷새 만에 스스로 사퇴했고요.

이어 지명된 정홍원 총리는 인준 절차는 통과했지만, 물러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지만, 뒤를 이은 후보자들이 잇따라 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사의 표명 뒤 300일 가까이 더 총리직을 수행하며 뫼비우스의 총리, 불멸의 총리란 웃지 못할 수식어가 붙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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