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 환경평가를 둘러싸고 한미 양국 간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 의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앞으로 한미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사드 포대 일부가 기습적으로 성주 기지에 배치된 뒤, 미국은 각종 논란에도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홍석현 특사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에도 사드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둘러싼 한국 내 사정을 이해한다는 반응 보였고,
지난 3일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열린 양국 국방 장관 회담에서도 '보고 누락 파문'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사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전적으로 국내적 조치이며, 기존의 결정을 바꾸려거나 미국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며….]
그러나 우리 정부가 사드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재검토할 움직임을 보이자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미 의회였습니다.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인 딕 더빈 의원은 미국의 비용으로 한국을 방어해 주는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한반도 사드 배치는 미국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했지만 일각에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헤더 노어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사드 배치 협의는 최고위급에서 이뤄진 대화였습니다. 그 결정은 여전히 어길 수 없는 것입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한미동맹 차원에서 약속한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는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치러 절차적 시비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도 다시 강조했습니다.
사드 추가 배치를 놓고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환경영향평가'를 둘러싼 한미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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