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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법원에 출석해 두 번째 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정 씨는 새로 추가된 '말 세탁' 연루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은 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레이닝 복 차림에 머리를 동여맨 정유라 씨가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나타납니다.
두 번째 영장심사를 앞둔 정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속 필요성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저는 도주 우려 없습니다. 아들이 지금 들어와 있고…전혀 도주할 생각도 없습니다.]
앞서 검찰은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정 씨에게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추가 적용해 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뇌물로 제공된 삼성의 승마지원과 '말 세탁' 과정에 정 씨가 깊숙이 연루됐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정 씨 측은 검찰이 '말 세탁'에 대해 스스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의혹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어린 아들이 국내로 들어와 함께 머무는 만큼, 정 씨가 도주할 우려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의 공방은 2시간 반 가까이 이어졌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낮 1시가 돼서야 끝났습니다.
심문을 마친 정 씨는 검찰청사로 향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도주할 우려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구치감에 머물고 있는 정 씨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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