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민간단체가 북한에 인도 지원을 위한 물품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지원하는 재단은 미국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북한은 다른 민간단체 지원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북한에 인도지원 물품을 보내는 곳은 미국인 스티븐 린튼 회장이 운영하는 유진벨재단입니다.
국내 법인으로 등록돼 북한에 물품을 보낼 때 우리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유진벨재단은 지난 2007년부터 북한에서 일반 결핵약에 내성이 생긴 이른바 다제내성 결핵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데, 남북 민간교류가 대부분 끊겼을 때도 이 사업은 유지됐습니다.
[北 결핵 완치 주민 (지난달) : 약 먹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이 약을 먹어야 산다는 오직 그 한가지 생각으로 약을 끝까지 먹었습니다. 의료진 선생님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통일부는 다음 달에도 결핵약과 병동 건축자재 등을 19억 원어치 북한에 보내겠다는 재단 측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결핵은 계속 치료해야 하고, 반출 품목이 군수 물자로 바꿔 쓰일 가능성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다른 우리 민간단체 지원 제안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민간단체들의 북한 주민 접촉을 게속 허용해주고 있지만, 논의가 잘 돼 북한에서 초청까지 받은 곳이 아직 없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지난 9년 동안 당국간의 불신의 골이 깊고 특히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정 기간 남북한 기싸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유진벨재단과 개성공단을 제외하고, 인도지원이나 사회문화 교류를 위해 북한에 물품을 보낸 것은 2년 전 축산 사료 지원한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YTN 이선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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