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로 학교 현장에는 검정교과서 도입이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맞춤형 학습이 핵심인 이른바 2015 교육과정에 따른 새 교과서를 만들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교육부가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역사 과목만큼은 오는 2019년까지 지금 쓰는 교과서를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갈등과 분열만 가져오고는 결국, 폐기된 국정 역사교과서.
[이낙연 / 국무총리 : 국정역사교과서 폐지는 국민적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정책은 실패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런데 없던 일로 되돌리기가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이른바, 2015 교육과정에 따라 새 교과서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다툼과 갈등의 소모전에 시간을 다 써서 교과서 만들 시간이 없습니다.
게다가 '1948년 대한민국 수립'과 같은 논란의 집필기준도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고민 끝에 교육부는 새 역사교과서 적용을 2년 미루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벌었습니다.
다만, 쉬운 교과서로 재미있는 교실을 만든다던 학생과의 약속은 어겼습니다.
[권영민 / 교육부 동북아교육대책팀장 : 현 교재를 학생의 수준에 맞게 쉽게 재구성해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의 능력이 배양됐습니다.]
역사 교육과정 수정과 집필기준 손질은 다음 달부터 시작합니다.
국정화란 말이 처음 나왔을 때 가장 걱정했던 학생과 교사의 직접 피해가 현실이 됐습니다.
그때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애써 외면했던 교육부는 지금, 제대로 된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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