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히딩크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 복귀설, 그리고 하필 이 이야기가 나온 시점과 관련해 논란이 많았죠.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현지에서 직접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는 뜻을 최근이 아닌 3개월 전에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다는 사실과 함께, 앞으로 대표팀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이든 맡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팀 감독을 맡겠다는 의향을 대리인을 통해서뿐 아니라 스스로 직접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다."
"그 시점은 3개월 전인 지난 6월이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자택 근처의 한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에게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최근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갑자기 분란을 일으키러 나선 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거스 히딩크 / 전 국가대표팀 감독 : 저도 제가 아는 대한축구협회 내부 사람과 접촉했습니다. 제가 도움된다면, 그쪽에서 저를 원한다면 제가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은 저에게 제2의 조국이니까요.]
그러나 당시 히딩크 감독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 7월 4일 신태용 감독이 새로 대표팀 사령탑이 된 겁니다.
히딩크 감독은 이제는 감독보다는 기술 고문 등 다른 역할을 통해 국가대표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리했음을 내비쳤습니다.
[거스 히딩크 / 전 국가대표팀 감독 : 제가 구체적으로 기술 고문이나 감독 같은 역할을 맡고 싶다는 건 아닙니다. (대표팀) 축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제가 조언을 하는 역할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히딩크 감독은 앞으로 남북 단일 대표팀 구성을 돕고, 또 가능하다면 언젠가 이 팀의 감독으로서 일해보고 싶다는 뜻도 드러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에 자신의 생각을 간접적인 전언이 아니라 직접 공식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암스테르담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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