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 야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문제는 이전 정권에서도 있었던 관행이라면서 모두 조사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인사들은 그런 일이 없었다며 자유한국당이 물귀신 작전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의 몸통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목되자 자유한국당은 역공을 폈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청와대로 흘러들어 갔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근거로 당시 언론 기사를 제시했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박연차 회장이 건넨 돈 3억 원은 정상문 전 비서관이 서초동 상가를 매입하는 데 썼는데 권양숙 여사가 정상문 전 비서관으로부터 받았던 3억 원은 어디서 나왔다는 겁니까? 어떻게 3억 원이 두 번이 될 수 있습니까?]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도 김당 전 오마이뉴스 기자의 책 내용을 인용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조사하면 다 나온다는 내용까지 있다면서 전면 조사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인사들은 이 같은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먼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적어도 자신의 임기 동안에는 한 푼도 건넨 일이 없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그런 요구를 먼저 한 적도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던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도 국정원과 코바코, 언론재단에서 청와대에 돈을 가져왔지만 김 전 대통령이 일체 돈을 받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당 안철수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반성 없이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국정원 돈이 청와대에 상납 됐다면 이는 불법입니다.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를 비호하려고 물귀신 작전을 펴는 자유한국당, 제정신입니까?]
여당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의 중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다며 국정농단 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 전 대통령에 전달된 뇌물의 최종 사용처가 어디였는지에 대한 의혹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로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도 이번 사건은 이전 국정 농단과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정원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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