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노동당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대규모 인사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측근들의 전진배치를 통해 김정은 권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단행한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김정은의 노동당 틀이 완성됐다는 점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의 이름을 명시한 사진이 북한 관영 매체에 처음으로 실린 것입니다.
[北 조선중앙TV :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김여정 동지]
김여정의 올해 나이는 30살.
과거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가 66살 때인 지난 2012년 정치국에 이름을 올린 것에 비해 상당히 빠른 것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그의 존재를 공식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최룡해가 당 군사위원과 함께 당 부장 직위를 받은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최룡해는 8개의 공식 보직을 맡게 돼 당·정·군을 아우르는 핵심실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룡해와 함께 일을 했던 인사들의 등용도 눈에 띕니다.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된 안정수는 최룡해와 함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업무를 맡았었습니다.
정치국 후보위원과 당 중앙위 부위원장에 오른 최휘는 김정은 정권 출범 초기에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이른바 '김정은의 왼팔' 역할을 했던 인물입니다.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단행된 이번 북한의 고위급 인사개편은 측근들의 전진배치를 통해 김정은 권력 기반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제재 강도가 높아지면서 이른바 통치자금이 부족할 경우 이들의 충성심이 계속 유지될지 의문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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