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부산과 용인에서 에이즈에 걸린 여성이 오랜 기간 성매매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통로가 된 '채팅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YTN 취재팀이 들여다봤더니 음란 채팅이나 성매매의 온상이 되는 등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특히 별도의 인증이 필요 없어 10대 청소년도 많이 이용하고 있었는데 그릇된 어른들 때문에 이들이 성매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누구나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채팅앱.
이용자가 많은 채팅앱 4개에 직접 접속했더니, 얼마 되지 않아 수많은 쪽지가 도착했습니다.
인증 절차 없이 누구나 손쉽게 익명으로 가입하다 보니, 10대 청소년들도 이런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A 학생 : 친구가 그거 하길래 그거 재미있어? 하니까 재미있다고 해서…. 들어가자마자 자기 (성기) 사진 보내는 사람도 많아요. 들어가자마자. 있어요. 진짜. 그럼 너무 당황스러워요.]
[B 학생 : '아 재밌겠다. 우리도 해보자' 하면서 다운 받아서 하면 따로 인증 없이 바로 가입할 수 있으니까 해서 놀기도 하죠.]
[김수연 / 변호사 : 아동·청소년들 같은 경우에는 학급문화가 있고 또래집단이 있기 때문에 내 친구가 저 랜덤채팅 앱을 사용해서 대화를 하네, 하면 호기심에 들어가 본단 말이에요. 같은 교실에 있는 아이들이. 그래서 굉장히 많은 아이들이 여기에 접근이 굉장히 쉽거든요.]
이미 오염된 채팅앱에 청소년들이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범죄, 특히 성매매의 표적이 되는 건 순식간입니다.
[조진경 /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 아이들은 협박하기 너무 쉽고 다루기 쉽고 돈도 적게 들어요. (성매수자 입장에서는) 뒤탈이 없고 저비용 저위험이라는 거죠. 아이들은 자기가 성매매 하는 지도 몰라요.]
실제로,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성매매를 경험한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채팅앱을 통해 상대를 만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10대인 또래 알선업자까지 등장한 상황!
[송봉규 / 한세대 산업보안학과 교수 : 돈이 없다 보니까 사업 투자금이 없어서 제일 많이 하는 게 성매매에요. 돈 없이 할 수 있는 게 성매매잖아요. 랜덤채팅 어플 깔고 하면 되고.]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채팅앱을 통해 청소년들까지 범죄에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지만, 채팅앱은 사실상 규제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조진...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1103081331012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