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방부의 주요 정책을 총괄하는 실장 3명이 모두 민간인으로 임명됐습니다.
그동안 육사 출신 현역 또는 예비역 장성이 독차지해 온 국방부 고위직의 문민화 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신임 정책실장에 여석주 예비역 해병 중령이 임명됐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안보 상황실과 주미대사관 파견 근무를 통해 수완을 발휘했고, 2010년 전역 이후엔 회사를 경영하면서 민간 기업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방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실장은 장, 차관 다음 서열로 직전엔 위승호 육군 중장이 맡았던 자리입니다.
지난 6월, 사드 보고 누락 파문으로 공석이 된 지 5개월 만에 사실상 민간인으로 교체된 겁니다.
인사와 복지정책을 담당하는 인사 복지 실장엔 이남우 기획관리관을 승진 임용했습니다.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 신임 실장은 일반직 공무원에서 군 장성이 독식해온 자리에 오른 첫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40조 원이 넘는 국방 예산을 관리할 기획조정실장엔 역시 행시 출신의 김정섭 계획예산관이 승진 발령받았습니다.
국방부는 군에 대한 문민통제 원칙을 구현할 인적 기반을 조성하고, 각 군의 균형 발전을 위한 국방 정책 수립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인사라고 자평했습니다.
실·국장급 직위 22개 가운데 현역과 예비역 장성을 제외한 순수 민간인이 6명에 불과해 사실상 무늬만 문민화였다는 비판을 받아온 국방부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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