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한 기업의 무책임과 도덕적 해이가 경제 전반에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오는지 직시해야 한다며 한진해운을 공개 질타했습니다.
질타 때문일까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약속했던 개인 재산 5백억 원을 한진해운에 즉각 지급했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어쩔 수 없이 도와줄 거라는 안이한 생각을 버려라.
박근혜 대통령이 한 기업의 무책임과 도덕적 해이가 피해를 가져왔다며 한진해운을 공개 질타했습니다.
추가 지원은 없다고 못 박은 셈입니다.
[박근혜 / 대통령 : 기업이 회생 절차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식의 기업 운영 방식은 결코 묵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개인 재산을 서둘러 한진해운에 지급했습니다.
조 회장의 4백억 원과 최 전 회장의 백억 원이 지급되면서, 한진해운은 긴급 자금 5백억 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법원과 협의해, 선박 가압류를 풀거나 화물을 내리는 하역비로 쓰일 예정입니다.
화물이 속속 내려지면서, 미국 화주들은 일단 급한 불을 껐습니다.
[노엘 헤이스가바 / 미국 롱비치항 상업 책임자 : 화주들에게는 큰 안심입니다. 대목을 맞은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하지만 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그룹에서 대출받기로 한 6백억 원은 절차가 복잡해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임종룡 / 금융위원장 :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들어오는 건가요?) 그 여부도 지금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진 선박에 실린 화물을 내리는데 드는 최소 비용은 1,350억 원.
중국 등에 억류된 선박 가압류까지 풀려면 수백억 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어서 여전히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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