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콜레라에 이어서 모기로 전염되는 일본 뇌염 환자까지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처음인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 증상이 나타난 건 지난 15일, 광주광역시에 사는 51살 김 모 씨가 열과 함께 경련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에어컨 설치 일을 하며 바깥 활동을 많이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식 장애 등 몸 상태가 나빠지자 바로 병원에서 1차 검사를 했는데, 이때만 해도 음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 씨는 현재 반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순복 / 광주광역시 건강정책과장 : (보통) 최근 한 달 이내에 여행 경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저희가 중점적으로 판단하거든요. 그런데 최근 1년 동안에 해외여행을 간 적이 전혀 없었고….]
일본 뇌염은 사람에 의해 감염되지 않고 주로 '작은빨간집모기'로 전파됩니다.
95% 정도가 별 증상 없이 넘어가는데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됩니다.
고열이나 두통, 현기증과 구토, 의식 장애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할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 환자가 마흔 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2명은 숨졌습니다.
최근 5년 동안 환자를 보면 50대 중반이 가장 많고 마흔 살 이상이 90%가 넘습니다.
보건당국은 지역에 확산하지 않도록 축사와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에 대해 방역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모기 활동이 왕성한 새벽이나 저녁 시간에 활동을 자제하고 노인이나 아이들은 미리 예방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승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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