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의 한 배드민턴 코치가 돈을 들이지 않고도 빈민촌 아이들을 올림픽 꿈나무로 키워내 화제입니다.
바로 브라질의 춤 삼바를 이용한 건데요.
어떻게 가능한지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계훈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배드민턴 라켓을 든 아이들이 삼바 리듬에 맞춰 스텝을 밟습니다.
댄스 클럽이 아니라 배드민턴 훈련 중입니다.
삼바 훈련법을 개발한 세바스티오 코치는 배드민턴이 뭔지도 몰랐던 빈민촌 출신입니다.
[세바스티오 올리베이라 / 배드민턴 코치 : 동료가 배드민턴 라켓을 줬을 때 이게 뭐냐고 물어봤죠. 배드민턴이란 말을 그때 처음 들었어요.]
먹을 것도 부족한 빈민촌 아이들에게 배드민턴은 말 그대로 사치였습니다.
하지만 스포츠가 가난의 출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세바스티오 코치는 돈이 들지 않는 삼바 훈련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삼바의 부드러우면서도 재빠른 몸짓이 배드민턴 동작과 흡사했기 때문입니다.
[세바스티오 올리베이라 / 배드민턴 코치 : 이곳 어린이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유일한 방법을 찾아내서 기쁩니다.]
세바스티오 코치 밑에서 배운 선수들 가운데 두 명이 이번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그 가운데 한 명이 아들 이고르 군입니다.
[이고르 올리베이라 / 배드민턴 선수 : 이곳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가난과 범죄에 허덕이던 빈민촌 아이들은 이제 올림픽이라는 원대한 꿈을 꿀 수 있게 됐습니다.
[세바스티오 올리베이라 / 배드민턴 코치 : 아이들이 범죄를 접하기 전에 먼저 손을 내밀고 있어요. 그러면 운동선수뿐 아니라 대학 진학도 가능할 겁니다.]
빈민촌 배드민턴 꿈나무들은 언젠가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그 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삼바 리듬에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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