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주장해온 여성 의원이 총격으로 숨져 영국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브렉시트 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벌어진 일인데, EU 탈퇴 여부를 둘러싸고 영국 사회가 극한 분열로 치달으면서 세계 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현직 의원이 어떻게 이런 참변을 당했는지, 사건 경위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불과 6일 앞두고 벌어진 일입니다.
대낮, 영국 중부 요크셔의 버스톨 시내에서 선거구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던 제1야당 노동당 소속 조 콕스 의원이 괴한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범인이 콕스 의원에게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하고 흉기도 휘둘렀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달아나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콕스 의원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숨을 거뒀습니다.
국제 자선단체에서 일해 오다 지난해 총선에서 하원 의원에 당선된 콕스 의원은 친 EU 성향으로 분류됩니다.
시리아 내전 해결책으로 인도주의적 접근을 강조하면서 난민들에 대해선 포용적인 입장을 보여왔고요.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는 인종차별과 폐쇄적인 이민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더욱 높이면서 잔류 캠페인을 벌여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콕스 의원의 이런 뚜렷한 EU 잔류 주장에 반대하는 일종의 증오 범죄라고 볼 수 있을까요? 범
행 동기에 대해 파악된 게 있나요?
[기자]
용의자는 52살 남성으로, 현장 주변에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범행 당시 "영국이 우선이다"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져, 브렉시트 찬성론자가 아닌가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EU 탈퇴 여론을 주도하는 게 바로 반이민 정서인데요.
지난해 영국에 이민 온 EU 회원국 출신 시민만 18만4천 명에 달해 2014년보다 만 명이 늘어났다는 영국 통계청 발표가 최근 나오면서 EU 탈퇴 여론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발표와 맞물려, 적극적인 난민 수용을 주창하는 콕스 의원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범죄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데요.
용의자의 이복동생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형이 강한 정치적 견해가 없었고 인종차별적 얘기도 꺼낸 적이 없다고 말해, 정확한 범행 동기는 수사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영국...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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