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부고속도로 7중 추돌사고, 운전기사의 졸음운전 때문이었죠.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휴식시간을 늘리고 첨단장치도 동원합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전 2명이 숨지고, 십여 명이 다친 경부고속도로 사고의 원인은 광역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 버스기사들은 장시간 격무에 졸음운전으로 내몰리고, 승객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광역버스 운전기사]
"하루에 한 네 시간… 이틀 일할 경우에 네 시간 정도 자고 그러니까 기사님들이 나와서는 피곤하죠."
[김태우 / 경기도 수원시]
"기사님께서 조시는 걸 본적이 있거든요. 너무 아찔해서 많이 졸려우시냐고 여쭤본 적도 수차례 있고요."
정부는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올해안에 수도권 광역버스 3천여 대 전부에 첨단안전장치를 부착하기로 했습니다.
앞차와의 충돌이 우려되거나 운전자의 의도와 달리 차로를 벗어날 때 경보음이 울리는 장치입니다. 과로를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제가 지금 있는 곳은 수도권에서 1시간 넘게 달려온 광역버스들이 다시 차를 돌려 돌아가는 서울역 회차지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휴게시설은 물론 차를 잠시 댈 곳도 없어서 기사들은 쉼없이 달려야 하는 실정입니다."
올해 안에 주요 회차지점 인근에 휴게시설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버스기사들의 근로시간을 줄이고, 연속 휴식시간도 기존 8시간에서 10시간으로 늘리는 법개정도 추진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김지균
그래픽: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