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남녀 용의자 2명은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이 야산을 중심으로 수색에 집중하고 있지만 엿새째 종적을 감추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함안의 농촌 마을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마을 뒷산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 살해 사건의 두 용의자가 숨어들었기 때문.
용의자들은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달 27일 새벽 이곳 야산을 중심으로 포위망을 좁혔습니다.
당시 29살 심 모 씨는 빌라에 주차된 차량 밑에 숨어 있다 붙잡혔습니다.
그러나 용의자 심천우와 강정임은 경찰을 아슬아슬하게 뿌리치고 야산으로 달아났습니다.
[배영진 / 스탠드업]
“야산 주변에는 이러한 주말농장이 곳곳에 있어 이들이 이곳에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곳 야산은 산세가 깊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도주 당시 차 안에 있던 옷가지를 챙겨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음식물은 챙기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이 먹을 것을 찾아 야산 인근 구멍가게나 민가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주민]
“불안하지요. 불안한 건 말도 못 하지요. 못된 짓을 하니까 맘이 그렇죠. 그게 좀 겁이 나지요."
경찰은 두 사람이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기 때문에 멀리가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날씨가 춥지 않은 데다 산속에 물이 많아 상당 기간 산에서 버틸 수도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먹을 게 없으면 (산에서) 나와야 하는데 만약에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이 있다면 조금 길어 질 수 있습니다."
한편 두 사람은 범행 이틀 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라 모습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