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의 경쟁력을 위해서 9개 국립대학을 하나로 묶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대를 뺀 연합체가 될 수 있고, '국립 한국대'라는 이름까지 거론된다는군요.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부산대에서는 9개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공동입시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지방 국립대 입시설명회가 공동으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데 일부 부산대 학생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방 국립대를 통합하기 위한 준비단계가 아니냐는 겁니다.
[김동현 / 부산대 학생]
“통합되는 대학 중에서 상위권인 부산대와 ○○대가 같은 학교 학위증으로 나온다면 아무래도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별 특성과 다양성을 해친다는 반발도 있습니다.
[홍수협 / 제주대 학생]
“가면 갈수록 서울을 지원하는 추세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부 대학 학생들은 지방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정인철 / 강원대 학생]
“지금 당장 시행된다면 혼란스럽고 득과 실도 생기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수업의 질도 올라가고 괜찮을 거 같아요.“
9개 국립대 협의회 측은 구체적인 통합논의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도 9개 거점대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가칭 '국립 한국대'로의 통합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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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민석 김한익 김현승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