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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안에 착륙하라”…신나는 패러글라이딩

2016-11-01 5 Dailymotion

푸른 창공을 가르는 패러글라이딩. 누구나 인생에서 한번쯤 하고 싶은 경험일텐데요. 패러글라이딩의 메카, 단양에서 이색 대회가 열렸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누가 얼마나 목표 지점에 정확히 착륙하는지 겨루는 대회라고 하네요.

이철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절벽 끝 활강장을 박차고 올라 상승 기류에 온몸을 맡깁니다. 단양 시내와 구비구비 남한강이 눈 앞에 절경으로 펼쳐집니다.

정밀한 착륙 솜씨를 겨루는 국제대회가 국내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강변에 설치한 지름 50cm 원판 중심에 가장 가깝게 발을 내딛는 게 목표입니다.

이곳 해발 664m 양방산에서 활강한 패러글라이더는 1.8km 밖에 있는 지름 50cm 원판 타깃을 향해 정밀 비행을 시작합니다.

패러글라이딩은 바람과의 싸움. 최대 초속 25m 센 바람에 맞서 정확하게 착지하는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총 비행 시간만 20시간이 넘는 베테랑 선수들이지만 정확히 원판을 찍을 확률은 약 20%에 불과합니다.

특히 바람이 강했던 경기 당일.

[현장음]
못 들어온다. 이야 역시….

패러글라이딩 강국 태국에서 온 타나팟 씨도 계곡에서 부는 '골바람'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타나팟 / 태국 선수]
기류의 변화가 심해 정말 어려웠어요. 7년 비행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5라운드까지 진행된 경기에서는 우리 바람에 익숙한 국내 선수들이 1, 2, 3위를 모두 휩쓸었습니다.

[이철수 / 충북 단양군]
하늘에 뜬다는 건 사람의 욕망이잖아요. 그게 해결이 되고. 스트레스가 다 풀리고, 정말 매력적인 스포츠인 것 같아요.

정밀착륙대회는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철호 기자 :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