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préndeme!

복면 강도 단서는 ‘미제 총알’ 뿐…치밀한 범행

2016-10-31 239 Dailymotion

경북 경산의 작은 마을에서 발생한 총기 강도 사고는 치밀한 준비가 있었던 정황이 보입니다.

2시간 전부터 범행 현장에 나타났고, 4분 만에 범행을 끝냈습니다.

지문 조차 남기지 않았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용한 시골 마을 곳곳을 경찰 2백여 명이 샅샅이 뒤집니다.

총을 들고 사라진 은행강도가 남긴 흔적을 찾기 위해섭니다.

자전거를 타고 사라진 용의자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CCTV가 없는 농로를 도주로로 선택했습니다.

[정상진 / 경산경찰서장]
"농로를 이용해 이렇게 도주한 것으로 봤을때 그쪽 지리를 알고 있는 사람의 소행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은행 벽 앞에서 자전거를 탄 채 서 있는 복면의 남성.

주변을 둘러보고 전화를 받습니다.

사건 발생 2시간 전에 도착해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마을 주민]
"여기 있는거 봤어 내가. 벽에. 착의는 모르고요. 위에 자전거하고 색깔은 검은색이 아니고…"

장갑을 착용한 강도는 지문 한 점 남기지 않았고, 모자와 마스크로 철저히 모습을 감췄습니다. 단지, 어눌한 말투로 "담아" " "핸드폰" "안에".

짧게 내뱉은 말들을 통해 외국인으로 추정됩니다.

용의자가 은행에 침입한 시각은 오전 11시55분.

그리고 4분 뒤, 신속하게 1천5백여만 원을 챙겨 사라졌습니다.

범인이 쏜 총알은 미국 애번즈 빌사가 1943년 제조한 45구경 실탄으로 확인됐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