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평결을 받고 다시 강도와 납치혐의로 복역 중이던 미국 풋볼 스타 O.J. 심슨이 9년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났습니다.
교정 당국은 만일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그를 한밤중에 석방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야구 모자를 눌러쓰고 외투로 얼굴을 가린 미국 풋볼스타 오 제이 심슨이 새벽 0시 8분 네바다 주 교도소를 빠져나옵니다.
주 당국은 언론의 주목과 만일의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한밤중에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슨은 지난 2007년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동료들과 총기로 강도짓을 하다 붙잡혀 최고 33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강도와 납치 혐의로 기소된 심슨은 9년간 가석방 금지 처분도 함께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감형 처분을 받았고 네바다 주는 심슨의 10월 1일 가석방을 확정했습니다.
이제 70살이 된 심슨은 가족들이 사는 플로리다 주에 정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70년대 미국프로풋볼 스타 선수로 또 영화배우로까지 성공한 심슨은 지난 1994년 전처와 그녀의 남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채취된 혈액 표본이 심슨의 것과 일치한다며 체포하려 했고 도주하는 장면은 TV로 생중계됐습니다.
하지만 초호화 변호인단이 나서 백인 경찰이 증거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면서 배심원단으로부터 무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이후 미국에서는 배심원제도의 문제점과 함께 대표적인 미제 사건으로 남았으며 이번에도 가석방으로 풀려나자 '유전무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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