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원래 한 뿌리 정당입니다.
그런데 새 정부 출범 이후 오히려 과거 양당 체제하의 보수·진보 정당보다 더욱 심하게 싸울 때가 많습니다.
두 정당 사이의 관계 정리는 내년 지방 선거 전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될 뻔한 적이 잠시 있었습니다.
이른바 준여당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6월 7일) : 정부에 협조할 것은 거리낌 없이 인색함 없이 협조하는 준여당으로서의 역할을 함께 하는...]
그러나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공개적으로 반기고 자유한국당이 국민의당을 '민주당 2중대'라고 공격하자 준여당 발언의 온기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한 뿌리였던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가장 첨예하게 맞붙었던 시기는 국민의당이 당 해체 위기까지 몰렸던 제보 조작 사건이 불거진 때였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이 사건의 배후로 안철수 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를 동시에 겨냥했기 때문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6월 30일) : 의혹의 시선을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너무 뻔했습니다. 그동안 국민의당이 극구 부인했던 윗선 지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장관 인선 때마다 티격 태격 하던 두 정당의 갈등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다시 한번 정점에 이릅니다.
[추미애 / 민주당 대표 (지난달 12일) : (동의안 부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것이 이른바 캐스팅보트다. 실력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협치를 말하고...]
[장진영 / 국민의당 (지난달 15일)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잊을 만하면 판을 깨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사람들을 관종이라고 부릅니다.]
우여곡절 끝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국민의당 협조로 통과되면서 더 큰 갈등은 봉합된 상태입니다.
동의안 처리 직전부터 민주당은 국민의당을 향해 계속해서 유화적인 제스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의견과 각자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존재합니다.
보통 이럴 경우 정치권에서는 선거 국면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가장 가까운 선거는 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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