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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땅의 소리 없는 절규...그림 속의 위안부 / YTN

2017-11-15 1 Dailymotion

[앵커]
오늘은 미국 최초로 소녀상이 건립된 글렌데일 시가 지정한 '위안부의 날'입니다.

지금 글렌데일에서는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일깨워주는 미술 전시회가 열려, 소리 없는 절규를 울리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피지도 못한 채 짓밟힌 각 나라 여성들의 얼굴이 도서관 외벽에 걸렸습니다.

안에는 입과 눈이 지워진 초상화와 혀가 잘린 두상들이 다시 한 번 아픔을 되새겨줍니다.

한 맺힌 상처를 입고도 아픔을 얘기하지도, 치료받지도 못한 위안부 희생자들의 자화상입니다.

필리핀 위안부 여성의 당시 일기장은 보는 이의 마음을 때립니다.

[일리 베스 모랄레스 / LA 시민 : 위안부 피해 여성들은 미처 자라기도 전에…, 우리 엄마도 그 얘기를 해주셨어요.]

[크리스 레빈스 / LA 시민 : 정말 마음이 뭉클하고, 깊은 동감이 됩니다. 역사적 사실은 많이 노출해서 알려질수록 좋다고 봅니다.]

잊혀서는 안 된다는 마음 하나로 4년 전 시작된 위안부 역사 전시회가 작지만 강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마이클 혼다 / 전 의원 : 일본 정부는 한 번도 확실한 사과를 한 적이 없어요. 진정한 사과만이 할머니들이 바라는 것입니다.]

정부 지원도, 후원 기업도 없어 오직 시민들의 작은 정성으로 어렵게 이어가는 전시회입니다.

올해는 카카오톡을 통해 만 명 넘는 시민들이 아름다운 모금에 동참했습니다.

[전혜연 / 전시회 총감독 : 한 기관이나 기업에서 큰돈을 받는 것보다 SNS로 많은 분이 동참해 주셔서 진행되는 것이 의미 있다고 봅니다.]

80년 세월의 아픔을 품은 채 미국 땅에서 열린 위안부 역사 전시회.

잘못된 역사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비판 정신은 어떠한 정치적 이유로도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엄숙히 선포하고 있습니다.

미국 글렌데일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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