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 급진무장세력, IS의 최대 거점인 이라크 모술이 해방을 선언했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은 IS와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라위를 한 달째 점령하고 있는 IS 추종 반군은 어린이까지 총알받이로 내세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치 이슬람 여인이 쓰는 히잡처럼 얼굴을 가린 10대 소년 '압둘'.
필리핀 마라위에서 이슬람 급진무장세력, IS 반군으로 활동한 소년은 많은 어린이가 전쟁에 동원됐다고 증언합니다.
[압둘 / 필리핀 마라위 IS 추종 반군 : 군대에 실제로 많은 아이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IS를 도울 수 있다고 들었어요. 캠프에 도착했을 때 군인들이 훈련하는 것을 봤어요.]
필리핀 마라위에서 끈질긴 전투를 이어가고 있는 IS 추종 반군이 아이와 인질들을 총알받이로 활용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실제 총을 들고 전투에 나가거나 예상 폭격지점에 배치돼 인간방패 역할을 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정부군이 구출작전을 펼쳐보지만 실제 IS 반군 일부에 총기사용법을 배운 10대 청소년이 섞여 있어 구분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레스투투토 파딜라 / 필리핀 정부군 대변인 : 우리는 군대에 동원된 아이 중 어떤 사상자도 나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에서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인명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계엄령 이후 한 달여 간의 전투로 정부와 반군, 민간인 5백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난민 규모도 40만 명으로 불어난 가운데 4만여 명이 설사와 탈수, 폐렴 등 전염병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궁지에 몰린 IS와 이를 소탕하려는 정부군의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아이들과 민간인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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