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에서나 볼법한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적이 드문 야산을 옮겨 다니며 천막을 치고 도박판을 벌였는데, 판돈이 50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손전등 불빛에 의지해 가파른 산을 다급하게 올라가는 경찰.
경찰이 들이닥친 현장에는 의자가 나뒹굴고, 현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급습한 현장은 다름 아닌 도박장입니다.
경찰이 50억 원대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51살 A 씨 등 53명을 붙잡았습니다.
[단속 경찰 : 지금 현재 시간부로 여러분을 상습 도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고, 변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4월부터 한 달 동안 경북 구미와 김천 등에서 야산에 천막을 치거나 펜션을 빌려 옮겨 다니면서 수십억 원대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또 총책과 판돈 분배, 망보기 등 역할을 나눠 전문적으로 도박장을 운영했고, 연이율 최대 700% 수준의 이자를 받고 도박 자금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도박에 참여한 사람은 절반 이상이 주부였는데, 카지노로 재산을 탕진해 우울증 치료를 받던 40대 여성도 있었습니다.
[장찬익 /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40~50대 주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정선 카지노 도박장에서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또다시 도박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경찰은 A 씨 등 7명을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도박에 참여한 40살 B 씨 등 4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윤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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