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 국공립대학교의 총장 임명을 둘러싸고 청와대 개입 의혹이 확대되면서 전국국공립대교수회연합회가 특검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총장 임명을 거부하고, 2순위 후보자를 임명하는 등 청와대가 국립대 총장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주장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대학교 총장 취임식이 예정된 장소.
일부 교수와 학생들이 취임식을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행사장을 막아섰습니다.
취임식은 장소를 옮긴 뒤에야 겨우 치러졌지만, 2순위 후보였던 김상동 교수의 총장 임명을 거부하는 움직임은 이어졌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총장 공백 2년 2개월 만에 2순위인 김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하면서 1순위 후보였던 김사열 교수를 배척한 이유를 분명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반발해 일부 교수와 학생들은 단식 농성에 들어갔고, 1순위 후보자였던 김사열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사열 / 경북대 교수(1순위 총장 후보자) :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을 임명하기 때문에 임명권자가 잘못된 임명을 했다고 부당함을 따질 수 있죠. 2순위자를 임명할 수 있는데 그 사유를 밝혀야 하는 것이 또 법에 나와 있습니다.]
논란은 경북대만이 아닙니다.
공주대와 방송통신대, 전주교대, 광주교대는 수개월에서 2년 넘게 총장이 없는 상태이고,
충남대와 한국해양대, 경상대, 순천대 등은 경북대처럼 2순위 후보자가 총장에 임명됐습니다.
그러면서 전국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는 2순위 후보자 임용과 국립대 총장 공백 사태에 대한 수사를 특검에 요청했습니다.
청와대가 부당하게 국립대 총장 인사에 개입했고, 최순실 사태를 거치면서 의혹은 더 짙어졌다는 주장입니다.
[김영철 / 전국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 회장(전남대 교수) : 국립대학 총장 미임용 사태와 그다음에 설명 없이 2순위자를 임명하는 것. 부산대는 직선제를 했지만 권력 실세가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진실을 밝혀달라…. 개입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립대 총장을 둘러싼 논란이 최순실 사태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지면서 이번 사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윤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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