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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제를 지내겠습니다. 그리고 전륜살가림 수하들의 시신은 모두 한곳에 모아놓고 화장을 해야겠습니다."장충수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저희들이 하겠습니다. 문주님은 조금 쉬십시오."
"다친 사람이 나 하나뿐이 아니고, 지친 사람도 나 하나뿐이 아닌데, 문주라 해서 쉴 수는 없습니다.
큰 상처는 없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더 이상 말해도 들을 기세가 아니었다.
반고충이 장충수 등에게 눈짓을 하자 그들은 인사를 온라인경마사이트《 SUNma.Me 》 하고 수하들과 함께 전쟁의 뒷정리를 하기 온라인경마사이트《 SUNma.Me 》 시작했다.
반고충을 비롯한 천문의 제자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동료이자 수하들의 시신을 찾기 시작할 때,
무림맹의 수하들 역시 자신의 소속된 무사들의 시신을 찾기 시작했다.
관표는 다시 이것저것 지시를 내린 후 백리소소에게 다가갔다.
소혜령과 투괴 하후금의 보호 아래 운기로 내외상을 치료하던 백리소소는 차분하게 일어서서 관표를 기다렸다.
제일 먼저 자신에게 오지 않은 것을 서운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백리소소는 그렇게 속이 좁은 여자가 아니었다.
다가온 관표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백리소소를 바라보았다.
백리소소는 그렇게 따스한 표정으로 자신을 봐주는 관표의 모습과 시선이 좋았다.
새삼 가슴이 설레인다.
모과산을 스치는 바람이 두 연인의 옷깃을 펄럭이고 지나갔다.
"고생 많았소. 다친 곳은 괜찮은 것이오?"
"저는 사부님의 영단을 복용해서 괜찮습니다. 그보다는 인사하십시오. 제 사부님으로,
소씨 성에 혜 자 령 자를 쓰십니다."
소혜령이란 이름을 들었지만 관표의 표정은 담담했다.
그러나 관표는 속으로 상당히 놀라고 있었다.
처음부터 소소의 곁에 있는 두 사람이 강자라는 사실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만 설마 칠종의 한 명인 소혜령일 거란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소소의 스승이라니.
그녀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았다.
관표가 정중하게 포권을 하면서 허리를 숙였다.
"관표입니다. 지금은 천문을 맡고 있습니다."
소혜령은 찬찬히 관표를 살펴보았다.
비록 뛰어난 미남은 아니지만 미간이 넓고 선이 굵어 도량이 넓고 심지가 굳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두툼한 입술과 크고 맑은 눈으로 보아 심성이 충추하고 지혜롭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능히 영웅지재라 할 만한 모습이었다.
"남들은 날 의종이라 부르네. 내 자네에게 말을 놓아도 되겠지?"
"예서 백봉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소소의 스승님이시니 당연히 말을 놓으셔도 됩니다."
의종이기 때문이 아니라 소소의 스승이기 때문에 허락하겠다는 말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그 누구에게도 허리를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로 들렸다.
그러나 그 모습이 조금도 건방져 보이지 않았다.
녹림왕이라면 능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긴 계신 어른은 저의 외조부님이십니다. 하후 성에 금 자를 쓰십니다."
관표는 새삼스런 표정으로 하후금을 바라보았다.
소소가 무공이 강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녀의 정체가 만만하지 않을 거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알면 알수록 놀라울 뿐이었다.
백봉에 온라인경마사이트《 SUNma.Me 》 이어 투괴 하후금이라니, 제아무리 관표라 해도 조금 어이가 없었다.
크지 않은 키게 단단한 체구.
혈강시와의 혈투로 옷차림은 엉망이었지만, 두 눈만은 맑고 깨끗하였다.
"관표입니다. 온라인경마사이트《 SUNma.Me 》 불민한 외손서가 이제야 어르신을 뵙습니다."
놀라움은 있었지만, 여전히 당당한 모습이었다.
관표를 바라보는 하후금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어렸다.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이젠 외손녀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았다.
믿고 맡길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 사람을 편하게 할 줄은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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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후금일세."
"높으신 이름은 많이 듣고 있었습니다."
"허허, 오히려 내가 영광일세. 자네를 보니 소소가 사람 하나는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드네. 마음이 놓이는군."
"어르신께서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제 능력이 닿는 한 소소에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 점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백리소소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그 모습이 더욱 매혹적이라 옆에서 지켜보던 그녀의 스승인 백봉 소혜령마저 새삼스럽게 그녀를 다시 보았다.
투괴 하후금이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 좋으이, 좋아. 이제 우리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세. 아무래도 지금은 더 급한 일들이 있을 것 같군."
"그러는 것이 좋겠습니다."
관표는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백리소소를 보며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경마사이트《 SUNma.Me 》 희생되었소. 일단 나는 그분들에게 가보리다."
"어서 가보세요. 저도 뒤를 따르겠습니다."
관표는 다시 소혜령과 투괴 하후금에게 인사를 한 후 돌아서서 자신의 수하들에게로 돌아갔다.
백리소소의 시선은 관표의 등에 고정되어 있었다.
소혜령이 그런 백리소소를 바라보며 말했다.
"멋진 남아구나. 네가 남자 하나는 제대로 고른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