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는 아동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특별 관리하는 이른바 웨털링 법이 있습니다.
웨털링이라는 소년이 아동 성애자에게 납치된 사건을 계기로 제정된 법인데, 이 소년이 납치된 지 27년 만에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안타까운 사건,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9년, 미국 미네소타 주.
당시 11살 웨털링은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다 복면 쓴 괴한에게 납치됐습니다.
괴한은 권총으로 위협하며 다른 소년들을 쫓아내고 웨털링만 데려갔습니다.
이후 웨털링의 행방은 알 길이 없었고, 납치범이 아동 성애자라는 정황이 나오면서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동 성범죄 대책을 촉구하는 여론이 들끓었고 미 연방의회는 성범죄자나 유괴 전력이 있는 사람의 주소를 등록하고 이를 공개하는 웨털링법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7년이 흐른 뒤, 살아있으면 39살 남성이 됐을 소년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희망을 놓지 않고 생환을 고대하던 부모는 그저 아들의 어릴 적 모습을 그리워할 뿐입니다.
[제프 크레머스 / 웰링턴 아버지: 집에서 밥 먹고 자야 할 시간에도 밖에서 놀기 좋아한 아이였습니다. 그 모든 곳을 다시 찾고 있습니다.]
웨털링의 시신은 유괴 용의자가 최근 연방수사국, FBI에 위치를 알려주면서 발견된 것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를 또 한 번 뒤숭숭하게 만들었습니다.
[애니 스패로우 로저스 / 이웃 주민 : 웨털링 사건은 미국 전체를 변하게 했습니다. 더 이상은 안전한 곳은 없고 항상 경계해야만 하는 사회로 말입니다.]
수사 당국은 웨털링 실종 직전에 다른 12살 소년을 유괴해 성폭행한 50대 남성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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