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리그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시즌 도중 중국 리그로 전격 이적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시즌 중에 팀을 져버렸다는 비판부터 또 다른 도전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독수리' 최용수 감독은 FA컵 16강전에서 팬들에게 작별을 알렸습니다.
[최용수 / 전 FC 서울 감독 : 마지막 경기를 하게 됐지만, 저희 선수들에게도 오히려 저보다 더 실력이 뛰어난 감독님이 오시기 때문에….]
지난해엔 50억 원 이적설에도 '의리'를 내세우며 서울을 지켰던 만큼, 올해는 장쑤가 그 이상의 금액을 베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난징을 연고로 하는 장쑤는 통 큰 투자로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3인방을 영입한 신흥 강호입니다.
올해 초엔 역대 아시아클럽 최고액을 경신하며, 테세이라와 하미레스 등을 데려와, 이적료로만 천억 원을 넘게 지급했습니다.
[최용수 / 전 FC 서울 감독 : 돈 때문에 가고, 그런 것이 첫 번째 이유는 아니라고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고…, 세계적인 명장들과 겨뤄보고 싶었고 세계적인 선수들 속에서도….]
시즌 도중 감독이 팀을 옮기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데다 K리그를 대표하는 FC서울이라는 점에서 일부 팬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김은순 / 강원도 춘천시 : 시즌 중이기 때문에 아쉽기도 하고요. 저희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계속 도전 중이긴 한데, 아직 우승컵을 못 들었기 때문에 아쉬운 것 같아요.]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황사 머니를 앞세운 중국이 세계적 명장과 선수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만큼, K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최 감독에겐 또 다른 도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미나 / 서울 당산동 : 중국 가셔서 세계적인 선수들 잘 이끌어서 우승 꼭 하시고 서울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최 감독의 장쑤행으로 중국 슈퍼리그 16개 팀 가운데 한국인 감독은 기존 홍명보, 박태하 감독을 포함해 5명으로 늘었습니다.
[한준희 / 축구 해설위원 : 한국 감독들은 선수단 규율을 잡는 데 있어서 대부분 상당히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엇갈린 시선 속 중국 무대에 서게 된 최용수 감독이 K리그 대표 명장이란 타이틀에 걸맞은 성적을 낼 것인지도 관심입니다.
YTN 이종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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