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을 앓고 있는 남자 탁구의 최고참 주세혁이 세계 최고의 수비 실력을 바탕으로 마지막 올림픽 메달을 노립니다.
주세혁 특유의 깎기에 리우 올림픽 메달이 달려 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깎아치는 '깎기의 신' 주세혁.
아무리 강한 공격도 깎고 또 깎아내며 막아냅니다.
상대가 초조해지면 강력한 드라이브로 허를 찌릅니다.
2년 전 인천 아시아경기 당시 세계 최강 중국의 마룽과 주고 받은 19번의 랠리는 사상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라이벌 중국 벤치에서도 박수를 보냈을 정도입니다.
류마티스성 베체트 라는 극심한 통증의 희귀병에도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주세혁.
병을 이겨내는 원동력은 가족입니다.
[인터뷰: 주세혁]
"제가 라켓 뒤에다가 ('아들') 표시를 해놓는데요. 그걸 보고 포기하고 싶을때 다시 정신적으로 가다듬고…"
주세혁의 별명은 '주느님'입니다.
최근 크로아티아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
[인터뷰: 주세혁]
"올림픽이란게 제가 경험이 있다고 긴장 안하고 그런 대회가 아니거든요. 실수 안하고 이겨주는게…"
주세혁의 단체전 활약 여부에 한국 탁구의 자존심이 걸려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