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내년 1월 한국으로 가는 우리나라 항공사의 전세기 운항을 전격 불허하면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드 보복 차원에서 금한령을 내린 중국 당국이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제한 조치에 본격 착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희천 특파원!
항공사의 전세기 운항을 불허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것 아닌가요?
[기자]
통상적으로 항공사가 전세기 운항을 신청할 때 이를 불허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대개 전세기 운항은 20일쯤 해당 항공사가 중국 민항국에 신청해 다음 달 노선 허가를 받습니다.
이번에 전세기 운항을 신청한 한국 항공사는 세 곳이었는데요.
이들이 신청한 8개 노선 모두 운항이 불허됐습니다.
제주항공이 6개로 가장 많고, 아시아나항공 1개, 진에어 1개 등입니다.
전세기 운항 불허로 당장 한국행 관광객을 모집한 중국 여행사들은 대체 항공편을 찾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고객들에게 위약금을 물어줘야 합니다.
이에 따라 전세기를 제공하는 한국 항공사나 중국 관광업계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성수기를 앞두고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중국 민항국은 전세기 운항 불허 사유에 대해 명확히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중간 전세기로 오가는 관광객 수는 전체의 3% 수준으로 비중은 크지 않지만 향후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항의해온 중국이 최근 한국 연예인을 상대로 암묵적인 금한령을 내린 데 이어 유커의 한국 방문까지 본격적으로 제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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