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뒤숭숭한 시국까지 겹치면서 연말 기부와 후원의 손길이 줄고 있습니다.
추위 속에 배고픔과 싸워야 하는 소외계층의 올해 겨울나기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판잣집이 늘어선 골목을 따라 대학생들이 연탄을 나릅니다.
차곡차곡 쌓이는 연탄을 보는 백발의 어르신 표정에는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합니다.
[최선진 / 서울시 중계본동 :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내 마음대로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할 수 없이 받기는 받는데 염치없지.]
저소득층에게 연탄을 지원하는 연탄 은행은 전국 5만 가구의 겨울을 책임집니다.
개인이나 기업의 도움을 받아 운영되는데 올해 후원량이 지난해보다 30%나 감소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각 가정에 지원되는 연탄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우종운 / 서울시 중계본동 : 어디에다 도와달라고 할 수 없잖아요. (연탄이) 적으면 적은 대로 아껴서 떼야죠.]
수원에 있는 무료 급식소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매달 300만 원으로 노숙인 100여 명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해왔지만 벌써 넉 달째 후원이 끊겼습니다.
[정원범 / 예사랑공동체 실장 : 여러 교회의 후원으로 무료급식을 운영해왔었는데 9월부터 후원이 끊기면서 자비로 운영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5년 동안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 캠페인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까지 모금액은 천6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올해 목표액인 3천588억 원을 채우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병주 / 서울시 사당동 : 정국도 굉장히 어지럽고 경제 상황도 위축돼있는 상황이잖아요. 사람들이 기부에 대해서도 위축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경기침체에 국정농단 사건으로 어수선한 시국까지 겹치면서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는 더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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