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 광주시민이 신군부의 폭압에 맞섰던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도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5·18 이후 처음으로 민주 대성회도 열렸습니다.
광주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범환 기자!
광주 촛불 집회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빛고을' 광주도 온통 촛불의 물결로 일렁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으로 이곳 5·18 민주광장에서 금남로 5가까지 가득 찼는데요, 6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점차 마무리돼 가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36년 만에 민주 대성회가 재현됐습니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말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 횃불이 켜졌습니다.
앞서 촛불집회에서는 맨 먼저 무대에 오른 어린이가 여린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어 한 중학생은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하며 우리나라에 새누리당과 무당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남녀노소 할것없이 함께 했습니다.
특히 수능이 끝나면서 고3 수험생들도 대거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오늘 집회에서는 시국선언문이 발표됐습니다.
광주시민은 전두환 신군부의 총칼에도 물러서지 않은 시민군의 후예로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넘어 반드시 '국민권력'을 탄생시킬 것을 다짐했습니다.
오늘 집회는 조금 뒤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끝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YTN 김범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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