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째 이어지는 무더위에 전기요금 폭탄이 두려워 냉방도 제대로 못하는 분 많은데요, 미국의 상황은 어떨까요.
하루 종일 맘 놓고 에어컨을 틀어도 전기요금은 국내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워싱턴 김희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버지니아에 사는 돌리 닷지 씨, 은퇴 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만 35도의 무더위에도 쾌적하게 지냅니다.
종일 틀어놓는 에어컨 덕분입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달 낸 전기요금은 125달러, 우리 돈 13만여 원입니다.
[돌리 닷지 / 미 버지니아 주 주민 : 양질의 전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에어컨 온도계를 항상 (22도 정도로) 고정해 둘 수 있어 좋습니다.]
한국에서라면 얼마를 내야 했을까.
같은 전력사용량(1015kWh)으로 산정해보니 55만 원, 4배나 껑충 뜁니다.
버지니아 주 전력공급사의 하나인 '도미니언 파워'의 주택용 요금 체계를 보니 전력 사용량이 늘어도 단위당 요금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미국은 주마다 민간 전력 사업자가 경쟁하며 다양한 요금제를 적용하는데, 누진 단계는 2-3개, 누진율도 2배가 채 되지 않습니다.
한국 같은 '요금 폭탄'은 찾아볼 수 없는 겁니다.
미국 180여 개 전력사업자 연합회인 에디슨전기협회, 로렌스 존스 부회장은 규제기관의 감시와 사업자들의 공공 서비스 의식이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만들었다고 강조합니다.
[로렌스 존스 / 에디슨전기협회 부회장 :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전력 공급 서비스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거죠. 반드시 쌀 필요는 없지만요.]
또 다양한 에너지원도 가격 경쟁력의 비결로 꼽았습니다.
[로렌스 존스 / 에디슨전기협회 부회장 : 우리는 풍부한 천연가스와 수력, 원자력 등을 갖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자원의 다양성이 바람직한 전력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미국인들이 이런 무더위에도 전기요금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지낼 수 있는 것은 합리적인 경쟁과 규제 아래 소비자와 전력 사업자 이익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 덕분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0813141638859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