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 여성이 횡단보도에서 담배 피우는 남성을 제지하다 폭행당한 사건을 계기로 길거리 흡연이 또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길거리는 흡연구역도 금연구역도 아니어서 이런 사각지대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놓고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충돌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가 지정한 금연구역은 현재 총 24만7000여 곳으로 계속 느는 추셉니다.
하지만 흡연구역은 34곳으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러다 보니 흡연자들은 금연구역도 흡연구역도 아닌 사각지대로 몰리게 됩니다.
바로 지난 6일 폭행사건이 발생한 횡단보도 같은 길거리나 건물 입구 등입니다.
자연스럽게 이곳이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입거나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에 갈등과 분쟁이 발생하는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1%가 간접흡연 피해를 봤다고 밝혔고, 장소는 대부분 길거리나 건물 입구 등 사각지대였습니다.
문제는 이 사각지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데 대해 흡연자와 비흡연자들의 인식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흡연자들은 당연히 '금연구역이 아니니까 담배 피워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정부의 금연정책 확대에 고무된 비흡연자들은 '흡연구역이 아닌 모든 곳은 금연구역'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면 어디에서든 담배를 피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서울시는 그러나 비흡연자들을 고려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금연구역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각지대 흡연은 현실적으로 제재가 불가능한 만큼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 없이는 흡연권과 혐연권의 충돌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YTN 권오진[[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814052828056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