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열강 세력의 다툼 속에 고종이 다른 나라 군대에 신변보호를 요청해야 했던 슬픈 역사, 아관파천을 아십니까?
올해가 아관파천 120년 되는 해입니다.
아관파천의 장소인 옛 러시아 공사관이 2021년까지 복원돼 역사 교육자료로 활용된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화면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아관파천을 다룬 영화 '가비'의 한 장면입니다.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 임금은 고민 끝에 1896년 2월 세자 순종을 데리고 비밀리에 러시아 공사관, '아관'으로 피신해 1년간 머무릅니다.
이른바 아관파천입니다.
고종은 이곳에서 국정을 수행하며 대한 제국 건설을 구상하고, 주권 회복을 위해 노력합니다.
러시아의 힘을 빌려서라도 무너져 가는 나라를 유지해보려는 슬픈 몸부림이었지만, 자주권이 크게 훼손되고, 열강 세력의 침탈이 오히려 가속화된 뼈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현재 서울 덕수궁 주변에 있는 옛 러시아 공사관입니다.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립됐던 이 건물은 한국전쟁을 거치며 모두 파괴됐고, 지금은 3층짜리 탑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서울 중구청은 올해 아관파천 120주년을 맞아 이 건물을 5년 뒤 2021년까지 원형 그대로 복원하고,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이용했던 통로인 '고종의 길'도 오는 9월 착공해 내년 말 복원을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쇠퇴하는 국운 속에 열강에 맞서 자생적인 근대 국가를 추구했던 고종의 의지와 삶을 살피는 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윤현숙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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